Black Mamba


  
 최준호(2009-12-17 13:52:42, Hit : 2608
 뺑소니 신고하다...

엊그제 회사 퇴근하고 시내길 운전하다가 열받는 일이 생겨서리...

1차선으로 주행중...2차선 주행중이던 개인택시가 갑자기 1차선으로 차선변경하는
바람에 그걸 피하려고 중앙선방향으로 핸들 돌리면서 중앙선에 있던 안전석을 차량이
타고 올라가는 바람에 타이어파스 및 휠 손상..앞범퍼 손상 당하는 일을 당했네요..

뭐...나도 한때는 시내길 난폭운전(?) 하던  경험도 있어서리..(지금은 정말 초보운전처럼
얌전히...정말 얌전히 운전하고 다닌답니다)  급차선 변경이나 뭐 이런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데....

문제는 내차가 요란한 소리와 함께 사고가 난것을 택시기사도 인식했을것인데...
내 앞에 잠깐 정차후....움틀 움틀 그냥 갈려고 하더라구요???

어라? 그냥 간다???? 크락션을을 빵빵~~막 눌렀죠??? (야~~가지마!!!!)
근데 기어코 그냥 가더라구여? 순간 차량번호 잽싸게 확인후...따라가서 멱살이라도
움켜쥐고 한바탕 할려고 핸들을 꺽었는데.....(니가 도망가봐야...내가 이래뵈도 차!!재!!선!!!
이라는 분한테 운전 배운넘이여~~~)

근데....차가 방지턱에 올라탔는지....안 움직이더라구여...ㅠㅠ

뚜껑이 확 열려서.....112로 신고해 버렸어여.....

"뺑소니 신고때문에 전화 드렸습니다..."

"위치가 어디시죠?"

"내 지금 위치 어디입니다.."

"내 순찰차 보내드리겠습니다...뚜~~뚜~~뚜~~"

이런 된장....신고한번 간단하네...ㅡㅡ;;;;;

차에서 내려보니 그래도 다행이(?) 운전석 타이어만 파스난 상태더라구여..(일단 눈에
보이는 상태가..)
보험회사에 전화해서 렉카차가 와서 스페어 타이어로 교체해주고 나니깐
그때서야 순찰차 무슨 마실이나 나온것처럼 여유있게 오더군여...


"뺑소니 신고 하셨나요??"

"네...제가 신고 했습니다...그게 말이죠.....택시가 어쩌구 저쩌구...차가 확 밀고
들어와서...중얼중얼.....내가 놀래서...가슴이 콩딱콩딱.....피한다고 피했는데
다행이 지금은 타이어만 파스난듯 싶은데....아..지금도 가슴이 벌렁벌렁.....
세상에 그냥 가더라구여...어쩌구 저쩌구............"

"목격자는 있으신가요?"

"네??.... 없...는...데...요.."

"차량 번호는 확인 하셨나요?

"아..그럼요...차량번호가 XXXX 입니다...검은색이구여...."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사고현장 확인하더니 지금 경찰서로 나보고 가랍디다,,

"네? 지금 경찰서로 가라구여??"

"네...신고를 하셨기 때문에 경찰서로 가셔서 정식으로 접수를 하셔야 합니다!
지금 안 가셔도 되는데...내일이든 모레든 한번은 가셔서 서류를 작성 하셔야
합니다.."

("아..이런...이거 무지 귀찮게 되는건 아닌지??ㅡㅡ;;;") 내심걱정이..;;;


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를 찾아가니 이쁜(?) 여경찰이 맞이하더군여...

그러더니...순찰차 경찰들이 했던 질문을 처음부터 다시 묻더군여....

"사고가 어떻게 나신거죠??"

"네..그게 말이죠....택시가 갑자기.....어쩌구..저쩌구....내가 놀래서.....
내가 말이죠...차에서 내려서 미안하다고 말만 했어도 신고를 안할건데..
그냥 가니깐..화가나서.....중얼~~중얼~~~"

"아..그렇게 됬다는 말이죠?(타이핑 열심히 치면서..) 뺑소니 택시 처벌
원하시나요?

"네? 아니..그게..무슨 처벌까진 아니고...."

"그럼 파손부분 수리만 원하시나요?

"아니..그게...제가 무슨 사고난것으로 무슨 보상을 받고 뭐..그럴려고 신고한
건 아니구여... 그냥 꽤심해서..신고한건데....."

"그럼 파손부분 수리만 해 주면 되겠네요?"

"네..그렇죠 모....지금 밤중이라 정확이 뭐가 파손 됬는진 모르겠는데...
내일 날이 밝아봐야...정확히 알듯 싶거든여..그리고 그 택시가 또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고 오리발 내밀수도 있지 않겟어여? 접촉 사고가 난것도
아닌데...."

"네..그럴수도 있겠지만..그건 저희가 차량조회를 해서 나중에 다시 확인해
볼겁니다"

주차장으로 나와서 내차 파손부위가 어디인지 디카로 이곳저곳 찍더니...

"서류 한번 읽어보시고 혹시 틀린부분 있으시면 지금 말씀하세요.."

"눼.....이상 없습니다..."


'일단 집으로 돌아가시고...차후 저희가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눼....수고하세유......"


다음날 아침...

9시경 핸드폰이 울리더라구요...

"여기 경찰서 사고조사계인데요.."

"아..네..안녕하세요??"

"어제 뺑소니치셨던 택시 기사분이 피해자분이랑 통화를 원하시는데
핸드폰번호 갈켜 드려도 될까요?"

"네? 내 핸드폰번호 알아서 뭐하신데요? 저는 그사람이랑 뭐 통화 할것도 없구요..
그냥 경찰서에 같이 참석해서 니가 잘했는데 내가 잘못햇는지...꽤씸해서 한번
따져 볼려고 하는건데,,,,그렇다고 뭐...핸폰번호 일부러 안 갈켜줄것 까진 없구요,,
중얼~중얼~~~"

"ㅎㅎㅎ 네...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이만 통화 끊을께요..^^"

"눼...수고하세유..."

바로 전화가 또 오더군여...

"여보세요.....어제 신고햇던 개인택시 기사입니다..."

"네? 네..."

"아..그게 말이죠..제가 히타를 쎄게 틀어놓아서 뒤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잘 못들었던 모양입니다.."

"네? 그게 말이되요?? 사고 소리가 요란해서 근처에 있던 상가사람들까지 다 나와서
구경하고 난리가 났는데...몰랐다니요??"

"아이고...이유야 어찌됬든...정말 죄송하게 됬습니다...
어디 다치신데는 없으신지요? 차는 많이 망가지셨나요? 정말 죄송..죄송....
죄송........"

아.....택시기사랑 만나게 되면 욕이라도 한사발 날려줄려고 벼루고 있었는데
저렇게 죄송하다고 저러니...여태 인생 착하게만(?) 살아온 내가...
맘이 참....여려지더군여...
(솔직히 뺑소니 기사가 저렇게 자진해서 이실직고 할거라곤 생각치 못했거든요,,
자기가 안했다는둥..몰랐다는둥...오리발 내밀고....한바탕 해야되나 그러고 있었는데..)

경찰에서 내일 11시까지 출두하라고 한다면서 경찰에서 그러지 말고..그냥 둘이 잘 해결
하자고 하더군여...(아마 바짝 쫄은 모양이더군여..역시 아직 대한민국 공권력이 죽지는
않았나 봅니다!!)

저도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진 않고 해서 회사로 찾아 오시면 잘 해결 하자고 하고.....
택시기사 노인네도 연실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니 진짜루...맘이 많이 약해져서
수리비고 뭐고 간에....알았으니....이제 그만 가시라고...경찰서에는 내가 다시 전화
해서 없던(?)일로 잘 얘기해보겠다고 했는뎅..........

경찰서로 전화해서 양자간에 잘 해결되었다고 했더니...

이게...뺑소니신고 사건은 그냥 일반 접촉사고와는 달리....
처벌이 심하고....사건이 검찰로 이송됬다가 다시 지시가 경찰로 내려와야 되고
야간 도주 뺑소니는 가중처벌까지 생기기 때문에....어쩌구..저쩌구...

(택시기사가 바짝 쫄아서......나이도 많으신분이 연실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다닌
이유를 알겠더라구여....)

그리고..사람이 다치지 않더라도 차량 파손 정도가 심하면...뺑소니 차주는 자동으로
면허정지까지 당한다 하니 택시영업이 생업이신분이 야간 뺑소니 신고를 당했으니....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잘한건지 잘못한건지...
주변에서는 합의금 두둔히 달라고 해도 택시기사는 달라는데로 다줘도 시원치 않은
판인데....순순히 그냥 합의해 줬다고..나보고 바보라 하는데...

아직 사건이 완전히 종결된것은 아니지만....

40여 인생을 살면서 나름 차카게 행동햇다...싶으면.....인생이란것이 나중에 반대로
나에겐 그만큼 손해되는 일이 생기기도 하고.....


참...........

인생 새옹지마.........................







김명수 잘했어~~~
따져봐야 서로 맘 상하구 후일 내가 모르고 당하는 일이 있을수도 있구
나두 대리운전 사고때 서로 니밀떡내밀떡 해서
걍 모르는척 전화도 안했지....
맘 편히 자시고 차량이나 수리하셩~~!
[2009-12-18]  
차재선 하하~ 준호야 소설인줄 알았자너^^;
그런데 착하게 사는 준호에게 착하게 산만큼 무엇인가 있어야 하는데...
다음 그런일을 너가 했을때 상대방도 그럴까?
아마 隔世之感을 느끼지 안을까?
ㅎㅎ~암튼 세상이 좋은것이 좋은것만은 아니라는것....
[2009-12-18]  
김낙홍 이궁...다행이네요..차만 망가진것이...
좋게좋게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게 넘 많아서리..
나만 혼자 바보되는거 같구...하지만 끝까지 그마음
변하지 않는다면 분명 좋은날도 올거라 봅니다.
힘내시고 아자아자 파이팅...^^
[2009-12-22]  
송한성 접촉사고가 않나도.. 뺑소니 신고가 접수되는군요..!! 이건 어떻유형이죠? 사고유발??인가??
[2009-12-27]  

송년회 모임을 할까나 하는데... [7]
하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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